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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 울려 퍼진 아리랑

작성자
윤학수
작성일
2019-03-05 23:04
조회
9609



          우즈베키스탄에 울려 퍼진 아리랑

지난 추석 연휴를 기해 우리 청춘합창단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여 



페르가나와 나망간이라는 두 도시에서 각각 한 차례씩 단독 연주회를 갖고

또 한 번 대한민국의 국격을 크게 드높이고 돌아왔다.



(우즈베키스탄 패르가나주와 나망간주 청춘합창단 연주모습)

이번 공연은 전남대학교 병원의 의료봉사와 함께 진행되어 한국인의 인류에 대한 사랑을

그 나라에 각인시키는 한편으로 우리 합창 문화까지 동시에 전파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가는 곳마다 환영단이 마중 나오고, 주지사가 몸소 저녁마다 음악과 춤을 곁들인 성대한 파티를 열어주는 등,

우즈베키스탄 주정부와 주민들의 고마움의 표시가 눈물겨울 정도였다.



(페르가나 주지사님 초청만찬 모습)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따뜻한 환대와 따스한 미소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 같다.

    이번 연주회는 작년 연말엔가 고려인들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80주년 특집방송을 시청한 우리 합창단 단장의

제안에 의해 검토되기 시작했다. 우리 합창단 활동의 궁극적 목표가 낮은 데로 임하자는 것이니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연관을 갖고 있지 않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고려인들을 위문하러 간다는 발상을 실행에 옮긴다는 것은,

창단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노인 합창단이 유엔본부에 가서 통일을 노래하겠다는 꿈을 현실화하는 것만큼이나

오리무중을 헤쳐 나아가는 어려운 작업이었다. 더구나 단장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거쳐 러시아에서까지 연주를 하자고 욕심을 낸다.



나망간주 주지사님 초청 만찬

사진1 청춘합창단 권대욱 단장님께서 나망간 주지사께  준비해간 한지공예 작품을 선물하고있음

그때부터 전에 러시아 무관을 했던 사람, 현재 우즈베키스탄 무관, 그밖에 그 나라와 인연을 맺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접촉을 했지만,

정작 우리의 목적인 고려인을 초청하는 문제, 공연장 대관, 관중석을 충분히 채우는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게다가 충분한 예산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과연 이 계획이 실행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가 든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급기야, 우리 합창단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코리아나 매니지먼트의 홍현주 대표가

너무 답답한 나머지 인천경제자유무역청을 찾아가 도와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그 자리에 귀인이 있었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우즈베키스탄 나망간 주에 현대 기아차 현지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에버그린모터스 대표이사요,

주한 우즈베키탄 대사관 명예영사 겸 무역대표부 대표인 김창건 회장이 바로 그 귀인이다.



사진위우리청춘합창단에 도움을 주신 에버그린 모터스 김창건 대표

이미 전남대 병원과는 다섯 차례나 의료봉사를 실시해서 이번에는 아예 전세기를 운영하기로 되어 있단다.

일정도 처음 계획 보다 조금 늦추어서 추석 연휴 기간을 이용하니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별도의 휴가를 내지 않아도 되고,

주부들은 명절의 고통에서 해방되어 좋고, 예산도 많이 줄일 수 있어서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짧은 기간과 예산을 이유로 러시아와 카자크스탄은 포기하고 우즈벸에서만 4박6일 일정을 소화하기로 하니 모든 일이 쉽게 풀려 나갔다.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로 가는 우즈벸 항공 전세기에는 빈 자리 하나 없는 만석이다.

다행히 비행시간이 여섯 시간 남짓해서 노인들이 이코노미 증후군을 견딜 만한 시간이었다.

페르가나 공항에 도착하니 공항 청사라는 건물이 여객기 한 대의 짐도 수용하기 어려울 듯 협소했다.

하지만, 누구도 불평하거나 찡그리는 사람이 없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인술을 펼치러 온 사람들의 넓은 마음이 손에 잡히는 듯하다.

페르가나 주지사까지 공항에 직접 나와 우리를 맞아 준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짐을 찾아 공항 밖으로 나오는데,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즈벸 전통 악기 소리가 요란하고,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백 명도 넘을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꽃과 전통 과자까지 나눠 주면서 웃음으로 우리를 맞아 주는 것 아닌가!



페르가나 공항도착



환영식이 거행된  페르가나 공항

마치 우리가 70년대에 외국의 귀빈을 맞던 장면 그대로였다.  



페르가나 재래시장과 페르가나주에서 나온 주정부 안내요원



말 육성장에서 말을타는 윤학수 협력처장

페르가나에서 말 육성장소와.  봉사단이 가는길을 escort 하는 현지경찰.


우즈베키스탄 일반 정보



우즈벸의 가능성 – 주민의 미소, 친절, 다민족, 차별 없음, 음악, 춤, 김태희, 가수 노래,

                   붙임성, 광활한 대지, 국민의 순수함,

         문제점 – 사회주의 독재의 잔재, 이슬람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