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일지

//수업일지
수업일지 2024-01-28T18:24:33+00:00

2020년 8월 18일 수업일지 - 방역 2단계가 발효되던 날...

작성자
likook
작성일
2020-08-19 15:37
조회
992


오늘 오전에 코로나 방역 사회적 격리 2단계가 발표 되고 공공시설 이용이 다시 폐쇄가 되려는 즈음,

오늘까지는 우리 연습장인 과천 시민회관에서 별다른 연락이 없기에 우리는 조심조심 하며 연습장에 다시 모였다.

방역 기본 수칙 준수는 물론이고 과천시민회관 내규도 엄수하며 엄중한 심정으로 다시 모였다.





상황은 좋지 않지만 우리 청단 서로의 마음 속에 있는 열정과 그리움은 숨길 수가 없었다.

다시 만난 반가움과 노래 할 수 있는 행복감으로 연습을 시작 하였다.

부총무님의 건강과 방역 유의사항과, 내년도 10주년 정기연주회를 위한 각 파트별 약간 명의 신입단원을 9월말 경 모집한다는 광고도 정겨웠고



 

센스 있는 김숙희님의 통큰? 간식 섬김도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특별히 흥미로운 사항은

전 단원들이 연습에 참여하고 싶으나 시민회관 규칙 상 28명밖에 오지 못하게 되자

청단의 IT팀장(^^) 격인 이영우님과 김원택 교수님 김희성 부총무 등이 노력하여

연습상황을 실시간 On –Line 중계하게 된 점이다.



 

의외로 실시간 참여한 단원들도 많았고 음질 화질도 양호하여 반응이 좋았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상황을 타개 할 한 가지 방법으로서 색다른 경험이었다.

아무튼 우리 청단의 인재 풀 수준과 열정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이다. 아무도 못 막을 지경이다.^^



 

오늘 연습곡은

‘램스’ ‘대니얼’ ‘애가’ ‘쾌지나’ ‘라 비타’



 

“지휘자에게 제일 아까운 것은 ‘(주어진) 시간’ 이다.” 라시며

연습시간을 분으로 쪼개며,

등에 땀 범벅으로 최선을 다하시는 지휘자님의 열정은 이심전심으로 모두에게 전달되었고,

단원들도 이에 부응하여 열심히 정말, ‘열씨미’ 이에 화답하였다.



 

그래서인가, 처음 악보를 접했을 때의 막막한 노래들과 혀가 꼬이었던(^^) ‘애가’ ‘라비타’ 의 라틴, 이태리 발음들도 이제는 ‘할 만 하다’는 자신감으로 다가왔다.

 



“ 피아노시모(pp) 는 내 귀에 안 들릴 정도이고 울림의 감각만 있는 것입니다.

(다른 파트가 이미 잘 해서) 테너 특히 알토를 다듬을 여유가 있는 지휘자나 합창단은 참 해피한 합창단입니다.

‘오’ 발음은 열린 ‘아’의 개념으로 노래합니다.

‘쉬운 노래’ ‘어려운 노래’란 없습니다. 의도가 있어서 선곡한 노래이니 지휘자의 스케일에 잘 따라 오세요.”

등등의 지휘자님의 지도는 고급 합창교과서에 수록될 귀한 내용이라서 감사한 마음으로 새기고 새기고.......

 



특히 연습 후반부에 모두 지쳐 있을 즈음에

“ 여러분들을 오늘 그냥 집으로 보낼 수 없습니다.

코로나 이 엄중한 정국에 우리가 왜 모였습니까 왜 연습합니까”

라는 의외의 질문을 던지시면서

“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우리 맘속에

어떤 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어려운 상황 일수록 이겨 내야 한다’ 는 메시지가 내재되어야 하고

이것이 스스로와 국민 앞에 서는 우리 청춘합창단의 전통과 정신(Spirit)’입니다.”

라는 말씀은 지친 연습시간 속에서도 숙연하게 간직하게 된 귀중한 지침이 되었다.

 



 

그리워 하다가 반가워하고,

웃다가 진지해지고,

소리를 내다가 감동하고...

이렇게 연습시간이 휘리릭 지나 갔다.

 

오늘 사회적 격리 2단계가 발효된 오늘 시점,

 또 언제 다시 모여서 연습하게 될 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아쉬움과 행복감을 간직하며 우리는 연습을 마쳤다.

전체 1

  • 2020-10-22 13:19
    결석하시는 단원덕분에 수업하게되어서
    못만났던 단원과도 얼굴보니 엄청 반가웠어요
    모두 모이는날을 기다리며 두손 모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