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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 보세요
작성자
bearkim
작성일
2024-01-13 13:07
조회
143
주위에서 일본에 가 볼 만한 여행지를 물어오면 묻는 사람을 살펴서 대개 그에 맞는 곳을 추천하게 됩니다만, 노래를 좋아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등 좀 감성적인 분들께는 강하게 권하는 여행지가 있습니다. 더욱이 혼자 여행하고 싶다던지, 위로 받고 싶다던지 하는 여행목적을 이야기하면 어김없이 추천하는 곳이 있습니다. (저와 가장 가까운 사람은 무려 다섯 번이나 이곳을 찾았습니다.)
그곳은 ‘나오시마(直島)’입니다.
일본여행을 많이 하신분들도 의외로 시코쿠지역은 낯설어합니다만 ‘나오시마’는 시코쿠의 ‘다카마츠’시 연안에 있는 어촌마을의 작은 섬입니다. 시코쿠는 한자로 中国입니다. 일본은 4개의 큰 섬 즉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 규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람 드문 일본 소도시를 느껴보고 싶으면 시코쿠 여행이고 시코쿠 중에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이 ‘다카마츠’입니다. 카가와현의 ‘다카마츠’는 저비용항공사를 통해 직항을 이용할 수 있으며(전에는 아시아나가 정기취항했으나)근해에는 풍광 좋은 섬들이 많아 우리나라의 남해와 닮았습니다. ‘다카마츠’는 ‘사누끼’ 우동의 본고장이어서 우동투어도 하면서 에도시대의 정원을 대표하는 공원인 린쓰린공원과 가카마츠성을 둘러 보는것만 해도 충분한 값어치가 있습니다. 또 해변가의 오래된 창고와 카페를 잡화점으로 리모델링한 공간인 ‘기타하마 앨리’에서 간단한 쇼핑과 식사, 산책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다카마츠’는 ‘나오시마’라고 하는 감성의 섬을 품고 있기에 더욱 친근해졌습니다. ‘다카마츠’항에서 훼리에 승선해 50여분 가면 만나는 나오시마는 근래까지 가난한 어민들의 척박한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을 살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타다오와 함께 섬 남부에 베네세하우스라 불리는 나오시마 현대미술관을 건립하면서 예술의 섬으로 탄생했습니다. 자전거로 또는 버스로 아니면 걸으면서 주위를 돌아보면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빼어난 예술작품에 감탄하고 평화로운 풍경에 감동하게 됩니다.
베네세하우스는 호텔과 미술관을 겸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모던아트 작가와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전시 중으로 문화와 휴식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근한 화가 이우환의 미술관도 '나오시마'에 있습니다. 100억 이하의 작품은 없다는 이 화백의 많은 작품들이 역시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미술관 건물에 상시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도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작은 집들에 전시된 수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은 골목 어귀에 어김없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더 자세히 '다카마츠'와 '나오시마'를 소개하고 싶으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으로 대략기술합니다. 이곳의 여행 최적기는 3월부터일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부지런히 예약해야 원하는 날자에 코스트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자유여행이라면 지금 3박 4일 정도에 50만원 이하로 예약되는 여행사도 많습니다. 그리고 특정한 갤러리의 오픈이나 전시작품등의 정보는 미리미리 관련 싸이트를 통해 알아보고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