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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우즈베키스탄 연주 후기... (김연수)

작성자
kimys8885@hanmail.net
작성일
2018-09-30 20:19
조회
15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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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깔 고운 가을의 문턱에서 맞이한 한가위를 뒤로하고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2세, 3세 분들과 현지인들을 위한 위문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18년 9월22일~27일, 페르가나~나망간~타슈켄트(수도)]

청단 50여 명은 공연으로, 전남 의대 의료진 50여 명은 수술 장비와 의약품을 공수해 가고, 로타리 클럽 100여 명은 봉사하고... 약 200여 명이 우즈벡 전세기로 날아갔습니다.

공항에 내리니 어리둥절할 정도로 빵빠레와 꽃다발로 환영 행사가 요란했고, 우리나라에서 외국 대통령이 오시면 에스코트하 듯 연속 초록 신호등에 앞뒤 좌우로는 경찰차가 호위하며, 지나가던 차량은 멈추거나 서행하고, 행인들은 손을 흔드는 가운데 이동하였습니다.

오래 전 러시아(구 소련)에서 강제 이주 당한 고려인들은 눈물을 머금고 꽃다발과 손을 흔들며 '아리랑'을 따라 부르기도 하고, 공연 후 나올 때는 '감사합니다~ 라흐마크~'하며 얼싸 안아 주시고 인증샷도 찍으셨습니다. 그동안 공연을 많이 다녔지만 젤 보람있고 눈물겨운 공연이었습니다.

밤에는 고급스런 만찬장에 초대해 푸침한 음식과 민속 공연, 가수가 한국 팝을 부르고 주지사가 감사의 맘을 전달하는 의식을 진행하며 칙사 대접을 받았습니다.

또 우즈벡 한국 문화원 개소식에 초대되어 갔더니 우즈벡 주민들도 많이 왔고 현지인 학생들이 부채춤도 추고, 사물놀이도 하더군요. 제가 흥에 겨워 나가서 꽹과리, 장구 입장단을 함께 맞추며 한바탕 춤을 추고 흥을 돋웠습니다.                                  얼씨구~절씨구~지화자~좋다~~~

우즈벡 학생들이 한복 입는 방법을 잘 모르니 옷고름도 치마끈도 엉망이었습니다. 대기실로 가서 한복 예쁘게 입는 법과 옷고름 매는 법도 가르쳐 주고 추임새 하는 것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특히 러시아 노래 4곡 외우는 것이 엄청 힘들었습니다. 혀가 잘 돌아가지도 굴러가지도 않아서 러시아 가수를 모셔다 특별 강의도 들었답니다. 시니어들이 부르는 러시아 발음이 넘 좋았다며 현지인들의 칭찬이 있었고, 악보없이 외워서 부르는 것에 대한 찬사도 현장에서 들었습니다.

후진국이라 그런지 기다림과 모든 면에서 힘들고 피곤했지만 인간미 물씬 느낄 수 있는 공연 겸 투어였습니다.

청춘합창단 김연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