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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통화로 대륙을 넘나들며 리허설 참여...세상에 이런 합창단이 있다니!?

작성자
comhanun
작성일
2019-08-12 20:00
조회
17781
[ 화상통화로 대륙을 넘나들며 리허설 참여...세상에 이런 합창단이 있다니!? ]

8년 개근단원 2명, 8년 3회 결석단원 2명...이들 열정단원 4명은 우연이랄까? 모두 원년멤버들이다.

뿐만아니라 우리 합창단의 출석율은 워낙 높기로 정평이 나 있는 터이지만,

요즘 9/17 제4회 정기연주를 앞둔 리허설 기간은 특히 곡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예민한 싯점이라 모두 만사를 제쳐놓고 리허설에 참석중이다.

멀리 김해에서 8년동안 꼬박 참석하던 알토 김삼순님은 요즘 요양차 잠시 휴단을 하셨고, 그 대신 바다 건너 제주도에서 와주시는 제13기 수습 알토 강유라님이 항공편 지하철 버스편으로 수업당일 제주와 과천을 왕복하고 계신다.

더구나 요즘은 화요일과 금요일 주2회 수업으로 강화됐으니 그 열정이 참으로 놀랍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 주부터는 여름 방학기간을 맞아 미국의 가족과 함께 지내기 위해 코네티컷 따님댁에 머무시는 바리톤 김원택님(뉴욕주립대학 한국캠퍼스 석좌교수)이 스마트폰의 화상통화를 이용해 우리의 리허설에 실시간으로 참여함으로서 세계 합창단 이정표에 새로운 지평를 열고 계시는 중이다.

우리 시간 화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세시간, 코네티컷 현지 시간 새벽 1시 30분부터 4시30분까지 심야 세시간...

바리톤 김원택교수님은 꼬박 리허설에 실시간으로 참여하며 과천교실의 합창수업 전과정을 함께 호흡하신다.

김상경지휘자님도 수업중에 때때로 화면을 통해 바리톤 김원택교수께 질문도 하고 답변도 받으신다.

우리는 한낮이지만, 미국 현지시간은 새벽 심야시간이니 아마도 김교수님은 가족들의 깊은 잠을 방훼하지 않기 위해 해드폰으로 수업을 청취하며 최대한 목소리를 적게 내실 것이다.

이런 열정의 합창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다. 당연히 해외토픽감이 아닐런지?

김상경지휘자님의 예리하고 엄격한 지휘방침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합창 삼매경에 빠지는 단원들...

일주일에 두번 제주도와 과천을 항공편 지하철 버스편으로 왕복하는 열정 알토 강유라님...

그리고 멀리 대륙을 넘어 미국 코네티겟 따님집에서 가족들이 모두 잠든 심야시간에 컴퓨터앞에서 실시간 화상통화로 수업에 참여하는 바리톤 김원택교수님...

그리고 유명 기업체의 회장으로 봉직하는 바쁜 일상에도 꼬박 합창수업에 성실하게 참여하는 바리톤 권대욱단장님...

이들의 열정이 있어 명실공히 우리가 세계적인 합창단 반열에 당당히 오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중요 공연을 앞둔 싯점이면 으례히 김상경지휘자님은 합창단을 4개의 스몰그룹으로 나눠 치열하게 암보경연을 시켜오셨다.

2015년도의 유엔본부 연주,
2016년도의 예술의전당 정기연주회, 2017년도의 롯데콘서트홀 정기연주와 오스트리아 그라츠 세계합창 페스티벌 초청공연,
2018년도의 우즈벡 동포위문공연,
그리고 지난 5월의 뉴욕 카네기홀 연주, 또한 드디어 오는 9월중순의 롯데콘서트홀 정기연주회에까지

우리는 늘 4개팀으로 나뉘어져 치열하게 암보경연을 벌이며 결전의 순간을 준비해왔다.

평소의 연주대형으로 같은 파트원끼리 모여서 소리를 내던 환경과는 사뭇 다르게 12명~13명 단위로 쪼개진 소그룹에서는 의지할 수 있는 같은 파트동료가 나를 빼고는 단 두명뿐이어서 당연히 훨씬 블랜딩에 애를 먹었고, 자신의 소리를 정확 명료하게 유지 발성하는 것이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을 절실하게 터득했다.

그 어떤 환경에서도, 심지어 내 사방에 다른 파트원들이 둘러싸고 있어도 내가 내 소리를 정확하게 가창하려면 복습과 자습으로 내 音價를 또렷하게 기억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또다시 확실히 깨닫곤 했고 리허설 기간동안 내가 부족한 부분은 결국 내자신이 보완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사실에 다시 주목하게 되곤했다.

정기연주까지 불과 35일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식대로 최선을 다하며, 지휘방침도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예컨대 너무 뾰족한 소리로 가창하는 분, 비브라토가 있는 분, 솔로분위기로 부르는 분, 박자가 불분명한 분, 음정이 플렛되는 분, 너무 큰 소리로 가창하는 분...

이런분들께는 가차없이 융단폭격(?)이 가해지고 교정을 하며, 시정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실제 공연때는 그 부분만큼은 가창하지 말아달라며 확실하게 당부하신다.

또한 우리의 명성 높은 불심검문(특정 파트의 가창이 흔들리거나 불완전할 때 해당 파트원 모두를 한 사람씩 순차적으로 일으켜 세워 독창시킴으로써 모든 단원 앞에서 점검하는 고강도 훈련)도 더욱 잦아진다.

이런 열정의 리허설과 하드 트레이닝을 겪어내기에 우리의 연주가 더욱 다이나믹을 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대륙을 연결시켜 멀리 미국에 머무는 단원까지도 리허설 실시간 참여가 가능하도록 스마트폰 국제 화상통화 기술 지원을 해 주신 베이스 이영우님과, 이 더운 여름 뜨거운 합창열정으로 이열치열중인 모든 단원들의 청춘 열정에 감사드리며, 롯데콘서트홀 정기연주회를 손꼽아 기다리는 마음이다.

김원택교수와 주고받은 카톡 스크린 샷과 사진, 그리고 과천의 수업 현장 촬영을 위해 늘 애써주시는 테너 임일국님의 기록사진, 토픽의 주인공 알토 강유라님과 바리톤 권대욱단장님의 스냅컷도 함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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