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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남격청단 오디션 - 조석영

작성자
comhanun
작성일
2019-12-16 23:32
조회
1676
[ 2019 남격청단 오디션 ]

김상경지휘자님이 우리 합창단에 부임하신 2014년도부터 해마다 년말이면 치뤄지는 자체 오디션.. 올해로 어느덧 여섯번째를 맞는다.

김상경지휘자님은 이 오디션의 취지를 각자 독자적인 개인기량으로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휘자로서 악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함이라 했다.

시니어 합창단의 악기인 우리 단원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피할 수 없는 생체노화에 따라 음성이나 가창력이 어떻게 변모해가는가를 확인하는 일은 지극히 당연하고도 엄숙한 일이지만, 사실 이 행사는 우리 단원 모두에게는 커다란 축제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합창단원 모두에게는 독창무대에 오르고 싶은 욕구가 숨겨져 있기 마련이고, 우리 합창단의 자체 오디션은 그 숨겨져 있던 소망이 이뤄지는 매우 드물고도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수습단원 다섯명을 포함해서 모두 51명의 단원이 발표를 했고, 그 수준도 전반적으로 높아지며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진지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마다 그렇듯이 우리 단원들은 서로의 연주를 통해 깊이 배우고 깨닫는다.

합창이 협동작업인 데 비해 독창은 모처럼의 독립적인 가창 기회이면서 피할 수 없게도 개인의 기량이 비교되는 연주이기에 다분히 경쟁심이 발동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합창을 평생의 전공과목(?)으로 선택한 우리 단원들로서는 지극히 좋은 현상이고, 음악적인 면에서 서로 긍정적인 자극을 받는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생산적이라 할 것이다.

오디션곡은 자신이 가장 완벽하게 부를 수 있는 곡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김상경 지휘자님이 여러 차례 가르쳐 주셨지만, 솔직히 우리들은 자신이 잘 부를 수 있는 곡보다는 자신에게 멋지게 들리는 곡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아닐까?

2주에 걸친 오디션이 끝나면서 김상경 지휘자님은 총평을 통해, 전반적으로 오디션에 임하는 자세가 점점 진지해지며 단원 모두가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보람을 느낀다 했고,

곡목 선정에 유념할 점으로서 자신의 음역대에 적합한 곡, 예컨대 테너나 소프라노는 적정한 고음이 여러 소절 반복되거나 지속되는 곡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전반적으로 낮은 음으로 구성돼 있고 어느 일정 부분만 잠깐 고음이 동원되는 곡으로 선정한다는 것은 자신의 음역 적성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며,

이러한 점은 반대로, 알토나 베이스에게도 해당되는 것으로서 자신의 음역대에 적합하지 않은 고음이 많이 동원되는 곡을 선정해서 무리하게 가창하면 지휘자로서는 해당 단원에게서 기대했던 음역대 목소리의 장점을 찾지 못하게 된다 했다.

또한 오페라나 뮤지컬처럼 음악에 연기가 곁들여지는 유형의 곡이 아니라면 모든 곡은 손이나 팔의 움직임이 일절 없이 단정한 자세로 부르는 것이 올바른 가창 자세이며, 대학교 성악과 수업에서는 이러한 자세를 익히기 위해 성악도들을 벽에 붙어서서 바른 자세로 아무 움직임 없이 노래하도록 습관을 철저하게 터득시킨다 했다.

이것은 앞으로 우리 오디션에서 오페라 아리아나 뮤지컬 넘버를 가창하지 않는 한 우리 모두가 유념해야 할 점이라 할 것이다.

또한 단원들 모두가 새로운 곡을 준비하며 자신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도록 일단 한번 발표한 자신의 오디션곡은 2년 이내에 또다시 반복해서 발표하지 않도록 주의를 받은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오디션 발표 의상은 평상복차림보다는 되도록 간결하고 깔끔한 느낌의 차림새가 바람직하며, 관객들 앞에 나서는 본격적인 공연은 아닌만큼 지나치게 화려한 무대의상을 착용할 필요는 없다 했고,

자신이 부를 곡을 원 Key보다 낮췄을 경우에는 발표전에 몇도를 낮췄다는 사실을 반드시 밝히도록 주문하셨다.

오디션이 늘 연말 추운 겨울철에 실시되다 보니 호흡기가 예민한 단원은 매번 감기기운이 겹쳐 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어서, 이들 몇분에게는 내년초에 한차례 더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다.

일년 내내 별러온 오디션을 만족스럽지 못하게 찜찜한 상태로 마쳤을때 단원 당사자들이 얼마나 상심이 큰지를 김상경 지휘자님이 훤히 알고 배려해 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단원 모두에게 축제의 터전을 베풀고, 날카로운 평가로 우리를 바르게 인도 성장시켜 주시는 김상경지휘자님께 뜨거운 감사를 드리며,

갖 받아든 악보로 단 한번의 연습도 없이 연주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가창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맞춤 협연해 주는 명 반주자 김윤경님의 뛰어난 집중력과 높은 기량에도 고마움을 표한다.

또한 단원 모두의 발표 모습을 또렷한 동영상으로 기록 저장해서 소중한 추억으로 담아주시는 명 총무 테너 이만덕님과,

강의실이나 공연 현장에서 수시로 단원들의 모습을 멋진 스냅 사진으로 만들어 감동을 선사해 주시는 전직 고위 Banker 테너 김진관님께도 깊이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꾸준히 남격청단에서 오묘한 앙상블로 막강 팀워크를 이루며 이 합창단의 명성을 국내외에 드높이도록 혼신의 열정을 바쳐주시는 권대욱 단장님을 비롯한 우리의 자랑스런 단원 모두에게도 깊고도 뜨거운 고마움을 올린다.

매년 자체 오디션으로 생동감과 긴장감과 도전의욕을 높여가는 청춘합창단...

분명 우리는 쉬지 않고 정진하며, 세계 시니어 합창계의 으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0년 2월 제주시 국제 합창제에서 우리는 또다시 우리를 또렷이 입증할 것이다.

이 어찌 설레고 자랑스럽지 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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