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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와 헤어졌습니다
작성자
bearkim
작성일
2022-05-08 19:13
조회
388
꼭 한달 전 우리 가족의 구성원인 ‘유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에 TV 예능 프로그램을 생각 없이 볼 때인데 바로 앞에 누워 약한 숨을 쉬던 놈이 갑자기 긴 호흡을 하여 집사람이 부리나케 품에 안아주니 얼마 후 조용히 숨을 멈췄습니다. 2005년 6월초에 태어 난지 3개월 된 놈을 데리고 왔으니 만 17년을 함께 했습니다.
소식 듣고 달려온 두 아이와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경기도 광주에 있는 동물장례식장에서 떠나보냈습니다.
어릴 때 하악질과 입질이 좀 있어 엄하게 키운다고 매를 자주 들었으나 나의 귀가를 늦은 시간까지 현관 바닥에 엎드려 기다리던 놈이었고, 가족 아니면 절대로 곁을 두지 않던 놈이 지금은 며느리가 된 큰아이의 여자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는 힘찬 꼬리질로 반겼던 놈이었습니다.
또 화이트 슈나우저의 출중한 외모로 산책길엔 항상 빛이 나서 다른 반려견들 기를 죽이기도 했지요.
그러나 성대수술과 각막궤양 수술을 두 차례 받는 등 큰 고생을 겪기도 했습니다.
결국 3년 넘게 눈멀고 귀먹은 놈을 자신의 침대에서 구완하면서 강아지 미용기술까지 갖추게 된 집사람의 수척해진 얼굴 보기가 민망합니다.
집안이 휑합니다.
* 참고로 반려견을 떠나보낼 때는 동물장례식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곳에서 매우 따뜻하게 이별의 시간을 만들어 주어서인지 집사람은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서울 인근에 꽤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고 수준 높은 장례 절차와 함께 시설물도 훌륭합니다. 동물에게는 좀 과할 듯한 옵션을 제외하면 비용도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에 TV 예능 프로그램을 생각 없이 볼 때인데 바로 앞에 누워 약한 숨을 쉬던 놈이 갑자기 긴 호흡을 하여 집사람이 부리나케 품에 안아주니 얼마 후 조용히 숨을 멈췄습니다. 2005년 6월초에 태어 난지 3개월 된 놈을 데리고 왔으니 만 17년을 함께 했습니다.
소식 듣고 달려온 두 아이와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경기도 광주에 있는 동물장례식장에서 떠나보냈습니다.
어릴 때 하악질과 입질이 좀 있어 엄하게 키운다고 매를 자주 들었으나 나의 귀가를 늦은 시간까지 현관 바닥에 엎드려 기다리던 놈이었고, 가족 아니면 절대로 곁을 두지 않던 놈이 지금은 며느리가 된 큰아이의 여자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는 힘찬 꼬리질로 반겼던 놈이었습니다.
또 화이트 슈나우저의 출중한 외모로 산책길엔 항상 빛이 나서 다른 반려견들 기를 죽이기도 했지요.
그러나 성대수술과 각막궤양 수술을 두 차례 받는 등 큰 고생을 겪기도 했습니다.
결국 3년 넘게 눈멀고 귀먹은 놈을 자신의 침대에서 구완하면서 강아지 미용기술까지 갖추게 된 집사람의 수척해진 얼굴 보기가 민망합니다.
집안이 휑합니다.
* 참고로 반려견을 떠나보낼 때는 동물장례식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곳에서 매우 따뜻하게 이별의 시간을 만들어 주어서인지 집사람은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서울 인근에 꽤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고 수준 높은 장례 절차와 함께 시설물도 훌륭합니다. 동물에게는 좀 과할 듯한 옵션을 제외하면 비용도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